[기업기상도] 장대비 맞다 갠 기업 vs 돌풍에 길 막힌 기업<br /><br />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푼 재난지원금으로 서민경기에 조금은 훈풍이 분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기업들의 급격한 실적 악화와 줄어드는 일자리에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한 주 기업뉴스 되돌아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경제 상황이 참 어둡습니다.<br /><br />경제 자체가 잘못된 것도,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지라 해법 찾기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서민부터 대기업까지 속속 시작된 금융지원이 경제 살릴 단비되기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한국전력입니다.<br /><br />힘들다던 이 회사가 남들 무너지는 이 때 흑자를 냈습니다.<br /><br />1분기 4,306억원 흑자, 1분기 흑자는 3년 만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에너지 가격 폭락해 연료비, 전력 구매비 줄며 이렇게 된겁니다.<br /><br />탈원전 탓에 적자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장 원전 문 닫겠다고 한 적도 없지만 올해 원전 이용률은 더 높아진답니다.<br /><br />한전 실적의 진짜 관건은 전기요금입니다.<br /><br />지금 개편안 만드는 중인데요.<br /><br />"두부가 콩보다 싸다"며 낮은 전기요금 한탄했던 김종갑 사장의 개편안을 기다려보시죠.<br /><br />다음은 하이트진로입니다.<br /><br />소주, 맥주 2연속 안타치면서 기대치 넘는 실적 올렸습니다.<br /><br />1분기 매출이 5,300억원대인데 1년 전보다 26% 넘게 늘고 적자는 500억원대 흑자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시장 예상 넘는 '깜짝실적'인데요.<br /><br />소주 '진로이즈백'이 밀고 맥주 '테라'가 끈데다 어차피 매출비중 줄던 업소쪽 판촉비를 코로나 사태로 못쓴 것도 이익에 도움됐습니다.<br /><br />사회적 트렌드인 '홈술'이 코로나 사태로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세법도 고친다는데 좋은 술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 만족시키는 게 관건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쌍용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차는 안 팔리고 감사보고서는 의견 거절이란 힘든 상황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인기 신차없고 대주주 빠지니 또 적자였습니다. 13분기째입니다.<br /><br />이 정도면 과거에 돈 많이 번 회사도 힘든데요.<br /><br />재무 감사한 회계법인은 '의견거절' 써보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돈 필요한데 정부가 만든다는 기간산업안정기금 1차 대상엔 자동차가 들어있지 않습니다.<br /><br />2분기 첫 달인 4월 판매도 반토막났습니다.<br /><br />경영진과 채권단은 뭔가 국민 불안 덜 조치를 빨리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롯데그룹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면세점 사업이 큰 타격 입어 지배구조를 바꾸려던 '뉴롯데' 플랜이 또 막힐 판입니다.<br /><br />99%가 일본쪽 지분인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지분 50% 이하로 낮추고 너무 복잡해 롯데 사람도 잘 모른다는 지배구조 투명하게 만드는 게 뉴롯데 플랜이죠.<br /><br />이게 막히게 생겼습니다.<br /><br />호텔 롯데의 핵심 면세점이 코로나 사태로 적자 위기고 증시도 불안불안해 당장 상장이 힘든 탓입니다.<br /><br />4년 전엔 사드 사태, 신동빈 회장 재판으로 못했는데 이번에 코로나입니다.<br /><br />뉴롯데 만들기 참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항공업계입니다.<br /><br />예상했던대로 줄줄이 적자 내 정부 지원만 바라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항공사들이 일제히 같은 날 1분기 실적 내놨습니다. 매도 같이 맞자고 했단 말까지 나왔는데, 다 적자였습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이 여객기 화물수송 전략으로 적자 500억원대로 줄여 선방했지만 위기의 아시아나는 적자가 2,000억원대로 더 커졌고 저비용 항공사들은 적자에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.<br /><br />항공산업 고사위기에 국책은행이 벌써 조단위 돈 내놨고 기간산업 안정기금도 지원 1순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탈 사람 없는데 돈 풀면 뭐하겠습니까?<br /><br />열쇠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LG화학입니다.<br /><br />인도 가스 누출사고로 많은 사람이 숨졌는데 국내에선 폭발사고 터졌습니다.<br /><br />12명 숨지고 585명 치료받은 인도 공장 스티렌가스 누출 2주 만에 국내 대산공장에선 촉매센터 불 나 1명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에도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분기 실적이 무색해졌습니다.<br /><br />보기에 답답했던지 구광모 그룹 회장이 헬기로 날아가 근본대책 마련 지시했답니다.<br /><br />2주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화학산업은 폭발, 화재, 누출, 오염에 상시 노출돼있습니다.<br /><br />살피고 또 살피는 것 외엔 답이 없습니다.<br /><br />1998년은 한국 경제가 마지막 마이너스 성장을 한 해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가 연말까지 가면 22년 만에 이 상황이 재연된다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1999년은 11%대 고성장 했다는 것 기억하시나요?<br /><br />역성장만이 아니라 급반등도 따라갔으면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